pictures telling stories

잠그고 또 잠그고…

프라하의 카를교 아래에 존 레논의 평화의 벽으로 가는 길에 조그마한 다리가있다. 다리에는 자물통이 빼곡하게 걸려있다. 물론 다리 아래 물 속에는 열쇠가 수북이 있을 것이다. 가급적 열쇠를 찾지 못하게 둘이 힘을 합쳐 힘껏 던졌을 것이다. 글씨를 보니 ERIK과 ANITA도 잠궜고, Robin과 Florence도 잠궜다. 무엇을 이렇게 잠그고 싶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그렇게 잠궈져 있을까? 아니면 갑자기 만능 키가 나타나서 저기 채워진 많은 수의 자물통들이 풀렸을까? 자물통도 가만히 보면 재밌다. 파란색 자물통를 건 사람들은 성의가 없다. 모양이 다 똑 같다. 주변 가게에서 파는 것을 사서 달았다. 때로 창의적인 자물통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여행 출발하면서부터 여기에 걸기 위해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역시 다양해야 아름답다. 만사가 그렇다. FUJIFILM X-Pro1 / XF 18mm F2 R 1/1000 sec. f/2.8 ISO 400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