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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해화 유감

형해화 유감

 

방송이나 유튜브를 보면 ‘형해화(形骸化)…’ 라는 표현을 쓰는 분들이 있다.

‘이런식으로 법 규정을 형해화하고…’

 형해는 모양 형(형태, 형상…) 뼈 해(해골, 유해…) 자를 써서 뼈만 남은 모양, 즉 원래의 가치나 본질은 사라지고 겉 모습(껍데기)만 남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화(化)’는 ‘~한 상태로 바뀌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형해화는 원래의 가치나 본질은 사라지고 겉 모습(껍데기)만 남은 상태가 되었다 라는 의미이다. ~화가 이미 무엇이 되었다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형해화되었다 라는 표현은 형해되었다 되었다가 되어 어색하다. 마찬가지로 ‘민주화 되고 난 이후 벌어진 여러가지 현상’라는 표현보다는 ‘민주화 이후 벌어진 여러가지 현상’라는 표현이 좀 더 자연스럽다. 

 

형해화는 어려운 법률 용어이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용어이다. 게다가 실제 사용에 있어서 ‘형해화되어’라는 식으로 어색하게 사용되고 있다.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본질이 사라지고’ 또는 ‘의미가 없어지고’ 또는 ‘무너뜨리고’ 같은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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